호주 워홀 +20 트라이얼?트레이닝?/영어대화모임/인터뷰전화
#1 트라이얼?트레이닝?
아침 6시에 집앞에서 트램을 탔더니 6시 20분쯤 카페에 도착했다. 인사를 하고 앞치마를 받고, 테이블을 닦는 것부터 시작했다. 트라이얼이라고 했으니 못해도 3시간 안엔 끝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벌써 10시 30분, 그리고 또 일하다보니 12시 10분 ㅋㅋㅋ 그제서야 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먹었다. 그 이후로도 더 일하고 결국 2시에 일을 마쳤다. 30분 휴식시간 빼면, 총 7시간을 일한건데, 이것도 트라이얼인가? 이거 트레이닝 아니야? 돈 주겠지? 목요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일하기로 했는데, 그 때 가면 물어봐야겠다..
무급 트라이얼이라고 하기엔 너무 하잖아.. ㅠㅠ
출근하자마자 바로 한 건, 테이블닦는 용액을 뿌리고 테이블을 닦고, 테이블마다 포크, 나이프, 스푼, 냅킨 양 확인하고 채우는 일을 했다. 그 이후로는, 야채주스 주문이 들어오면 주스를 만들고, 아니면 서빙을 하거나 샌드위치 만드는 걸 돕거나,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그릇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커피는 4잔 분량의 스티밍을 한 건데, 아, 바리스타가 오늘 롱맥을 알려줬다. 직접 보여줬는데, 보기 좋았다. 보기 좋았다는 말이 좀 웃긴데, ㅋㅋㅋㅋ 암튼 되게 보기 좋았다.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나한테 알려주고 커피 만들 기회를 조금만 주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7시간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중간에 조금 여유있는 시간이 있었고, 여유있길래 천천히 움직였더니 고새 크리스탈이 와서 지금 바쁜 시간이 아닌 건 알지만 빨리 움직였음 좋겠다고 한다.. 겁나 몰아부치네 증말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말할 만 했다. 조금 지나니까 미친듯이 바빠졌다. 내가 빨리 움직여서 할 일들을 다 끝내놨다면 러시를 더 수월하게 보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선배 말 잘 듣자 ^^* ㅋㅋㅋㅋㅋㅋ
#2 English Conversation Club in Library
지난 주에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매주 화요일 영어로 대화하는 모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엊그제 신청을 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총 1시간 진행됐는데, 사실 기대 이하였다. ㅋㅋㅋㅋ 자원봉사자분이 루마니아에서 오신 할머니셨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하고 천천히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그분이 얘기하는 시간이 초반 20분을 차지하면서 안 그래도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얘기하는 건데, 조금 아쉬웠다. ㅋㅋㅋ 아마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더 그러셨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주에 한 번 더 참석해보고 앞으로 계속 갈지 말지 결정하려고 한다. 어차피 그 시간대에 다른 일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조금이라도 영어로 얘기를 해볼 수 있긴 하니까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3 전화 통화는 항상 긴장돼 ;
도서관에서 있던 영어 모임이 끝나고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 2통이 방금 막 왔던 게 확인되서, 냉큼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도클랜즈 내에 있는 카페인데,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멜버른 온지는 얼마나 됐는지, 여기서 경험은 그러면 없는건지, 영어는 잘 하는지 등을 물어봤고, 내일 12시에 오라고 했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큰 빌딩 1층(ground floor)에 있는 사방팔방으로 뻥 뚫려있는 그런 카페였는데, 아 완전 맘에 든다 ㅋㅋㅋㅋ 솔직히 오늘 하루종일 일하는데 창문없는 곳이었어서, 도대체가 시간의 흐름이나 날씨나 이런 게 파악이 안 됐었다 ㅋㅋㅋㅋㅋㅋ 하.. 나를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ㅠㅠ 영어 준비해서 가야지! 당당하게 나를 어필해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