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호주 워홀 +20 트라이얼?트레이닝?/영어대화모임/인터뷰전화

hyunyi 2019. 9. 10. 20:45

#1 트라이얼?트레이닝?

출근 길에 찍었는데, 가로등이... 뭐 저렇게까지 빛나는지.. ㅋㅋㅋ

아침 6시에 집앞에서 트램을 탔더니 6시 20분쯤 카페에 도착했다. 인사를 하고 앞치마를 받고, 테이블을 닦는 것부터 시작했다. 트라이얼이라고 했으니 못해도 3시간 안엔 끝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벌써 10시 30분, 그리고 또 일하다보니 12시 10분 ㅋㅋㅋ 그제서야 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먹었다. 그 이후로도 더 일하고 결국 2시에 일을 마쳤다. 30분 휴식시간 빼면, 총 7시간을 일한건데, 이것도 트라이얼인가? 이거 트레이닝 아니야? 돈 주겠지? 목요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일하기로 했는데, 그 때 가면 물어봐야겠다..
무급 트라이얼이라고 하기엔 너무 하잖아.. ㅠㅠ

출근하자마자 바로 한 건, 테이블닦는 용액을 뿌리고 테이블을 닦고, 테이블마다 포크, 나이프, 스푼, 냅킨 양 확인하고 채우는 일을 했다. 그 이후로는, 야채주스 주문이 들어오면 주스를 만들고, 아니면 서빙을 하거나 샌드위치 만드는 걸 돕거나,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그릇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커피는 4잔 분량의 스티밍을 한 건데, 아, 바리스타가 오늘 롱맥을 알려줬다. 직접 보여줬는데, 보기 좋았다. 보기 좋았다는 말이 좀 웃긴데, ㅋㅋㅋㅋ 암튼 되게 보기 좋았다.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나한테 알려주고 커피 만들 기회를 조금만 주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7시간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중간에 조금 여유있는 시간이 있었고, 여유있길래 천천히 움직였더니 고새 크리스탈이 와서 지금 바쁜 시간이 아닌 건 알지만 빨리 움직였음 좋겠다고 한다.. 겁나 몰아부치네 증말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말할 만 했다. 조금 지나니까 미친듯이 바빠졌다. 내가 빨리 움직여서 할 일들을 다 끝내놨다면 러시를 더 수월하게 보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선배 말 잘 듣자 ^^* ㅋㅋㅋㅋㅋㅋ

#2 English Conversation Club in Library

지난 주에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매주 화요일 영어로 대화하는 모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엊그제 신청을 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총 1시간 진행됐는데, 사실 기대 이하였다. ㅋㅋㅋㅋ 자원봉사자분이 루마니아에서 오신 할머니셨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하고 천천히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그분이 얘기하는 시간이 초반 20분을 차지하면서 안 그래도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얘기하는 건데, 조금 아쉬웠다. ㅋㅋㅋ 아마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더 그러셨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주에 한 번 더 참석해보고 앞으로 계속 갈지 말지 결정하려고 한다. 어차피 그 시간대에 다른 일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조금이라도 영어로 얘기를 해볼 수 있긴 하니까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3 전화 통화는 항상 긴장돼 ;

도서관에서 있던 영어 모임이 끝나고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 2통이 방금 막 왔던 게 확인되서, 냉큼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도클랜즈 내에 있는 카페인데,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멜버른 온지는 얼마나 됐는지, 여기서 경험은 그러면 없는건지, 영어는 잘 하는지 등을 물어봤고, 내일 12시에 오라고 했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큰 빌딩 1층(ground floor)에 있는 사방팔방으로 뻥 뚫려있는 그런 카페였는데, 아 완전 맘에 든다 ㅋㅋㅋㅋ 솔직히 오늘 하루종일 일하는데 창문없는 곳이었어서, 도대체가 시간의 흐름이나 날씨나 이런 게 파악이 안 됐었다 ㅋㅋㅋㅋㅋㅋ 하.. 나를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ㅠㅠ 영어 준비해서 가야지! 당당하게 나를 어필해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