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26 피츠로이(Fitzroy)/룬크로와상/멜번뮤지엄/세인트패트릭성당
#1 가보자, 피츠로이
10시쯤 일어났나? 느릿느릿 움직이고 어제 교회에서 행사 끝나고 챙겨주신 샌드위치를 얼른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아침으로 먹었다.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ㅠ 오늘따라 몸이 처지고 나가기도 싫고, 그냥 이대로 있을까 싶다가.. 그래도 나가서 안 가본 곳에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오후 1시가 지나서 나섰다 ㅋㅋㅋㅋ
처음엔 이민박물관에 갔다가 내셔널갤러리에 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11번 트램이 피츠로이에 가길래, 트램 안에서 마음을 바꾸고 피츠로이까지 가기로 했다. 룬크로와상이 3시까지 하길래, 거기를 먼저 가서 크로와상을 먹고 동네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근데 트램을 내리고 가는 길에,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사진 한 장을 찍는 수준으로 동네가 너무 예뻤다 ㅋㅋㅋㅋㅋ 뭔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 골목에 잔뜩 그려진 개성강한 그래피티 등이 매력있었다. 근데 또 동네가 낮이라 밝고 햇살 가득해서, 무서운 동네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예술거리 같았다! ㅋㅋㅋㅋㅋ
#2 룬크로와상-아몬드크로와상
사진 찍다가 룬크로와상에 도착했을 땐, 2시 20분쯤이었다. 얼른 아몬드크로와상과 필터커피를 시키고,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내부 사진을 찍었다. 크로와상과 커피를 받고, 한입 베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ㅠㅠ 근데 좀 비싸긴 비싸.. 9.5달러였다. 8천원돈? ㅋㅋㅋㅋㅋ 비싸긴 비싸... 한국에서 바닐라 크로와상 먹을 때 4-5천원 준 것 같은데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뭐 기념이니까..! 어쨌든 진짜 맛있게 먹었다. 크로와상이 달달한 만큼 커피를 화이트커피가 아닌 필터커피로 시키길 잘한 것 같다 ㅋㅋㅋㅋ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진 않았다. 가게 정중앙에는 크로와상반죽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바테이블에 앉아서 먹은 지라, 동물원 관람하는 것처럼 좀 이상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크로와상은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또 먹을진 모르겠다.. 조금 더 저렴하고 맛있는 크로와상집을 찾아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3 골목길- 골목길-
크로와상을 먹고, 2:59분에 룬크로와상을 나섰다. 3시 마감이니까 그전에 나가려고 그래도 1분 일찍 나섰는데, 아직도 앉아있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난... 1분 일찍 일어났다구 ㅋㅋㅋㅋ
어디로 갈 진 모르겠지만, 구글맵 내 포토를 봤을 때, 끌리는 방향으로 향했다. CBD에서 벗어난 만큼 고층 빌딩은 없고, 단층의 작은 주택이나 상점들이 있었다. 중간중간에 골목마다 그래피티는 여전했다. ㅋㅋㅋ 그러다 어느 골목으로 향했는데, 골목뿐만 아니라 집 문, 가게 문에도 그래피티가 되어있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생활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올드카가 방치되어있는 집이 있었는데, 집인지 카센터인지 잘은 모르겠다만, 인상적이었다.
그 자체로, 그 집 전체적으로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았다.
그곳을 벗어나서, 시티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멜번박물관에 갈 생각이었다. 시티방향으로 걸으면서 동네를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오늘은 아파트도 봤다! 여기 도클랜즈에 있는 그런 오피스텔처럼 생긴 고층 아파트 말고, 뭔가 한국에 있을 것 같은 네모난 옛 아파트 같은 그런 아파트.. ㅋㅋㅋㅋㅋ 뭔가 그것도 그거대로 새로웠다.
#4 멜버른 박물관
그렇게 걷다가 왕립전시관이 나왔다. 투어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한 번 들어보고싶다! 날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ㅋㅋㅋ 외부 공사중이라 아쉬웠다.. 왕립전시관 옆에 있는 멜버른 박물관에 도착했다. 4시였다. 박물관 닫는 시간은 5시였다. 매표소에 있는 직원에서 1시간이 충분하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2시간은 필요하단다... 아, 빨리 물어볼걸 ㅋㅋ알았으면 표 안 샀을지도 모르는데.. ㅋㅋㅋ 근데 막상 보기 시작하자, 내가 설명들을 일일이 다 해석해가면서 볼 것도 아닌 이상 의외로 빨리 보는 것 같았다!
1층은 First People 이란 주제로, 이 오스트레일리아 땅에 원래부터 살고 있었던 민족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들이 살다가 나중에 유럽인들이 들어오게 된 경위까지 나와 있.... 는 것 같았다. 그런 것 같았다. 솔직히 대충 봐서 확실하진 않다 ㅋㅋㅋㅋ
2층으로 올라갔더니, 멜버른 도시의 역사가 나와있었고, 옛 멜버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물건들이 흥미로웠다. 옆 전시관에는 Mind&Body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었는데, 이게 제일 재미있었다. 감정에 대한 것, 기억에 대한 것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Body 파트에서는 Gut 즉, 소화기관에 대한 전시가 있었는데, 이것도 재밌었다. 흥미로웠다!
#5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멜버른 박물관 갔다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쪽으로 향했다. 멜버른 박물관에서 나설 때부터 바람이 점점 거세지더니 진짜 너무 추웠다. 성당 정문에 조각된 것들을 살펴보는데, 문 양쪽으로 예수님 얼굴이랑 성모 마리아 얼굴이 조각되어있었다. 성당은 성당이구나 싶었다 ㅋㅋㅋㅋ 예수님이랑 나란히 성모마리아가 조각되어져 있는 걸 보고.. ㅋㅋㅋㅋㅋ
#6 떡볶이!
무료트램존까지 조금 걸은 후에, 11번 트램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먹고 남은 샌드위치 중 3개를 더 먹고, 2개는 나중에 ㅈㅎ줬다.. 먹어줘서 고마워... ㅋㅋㅋㅋㅋ 샌드위치 먹고 있는데, 룸메언니가 떡볶이 먹을 거냐고 물어보셨다. 좋다고 조금만 먹겠다고 했는데, 많이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었다. 치즈떡볶이 얼마만이냐... ㅋㅋㅋㅋㅋ
뭔가 얻어먹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구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ㅠㅠ
암튼 진짜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