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호주 워홀 +75 오전 출근/또 새우 먹기/팥빙수

hyunyi 2019. 11. 4. 21:20

#1 오전 출근

어제 밤늦게 사장님이 문자로 월요일 시프트가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라고 알려줬다.
하.. 증말..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일주일치 스케줄을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봐야겠다. 내일 출근해서 꼭 물어봐야지.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었다.
오늘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다.
중간에 설거지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커피 주문할 수 있는지를 물어서 냉큼 달려갔다.
차이 라테를 시켰는데, 눈이 너무 크고 예쁘길래 '너 눈 예쁘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모리셔스'라고 했는데, 처음 들어본 나라였다.
처음 들어봤다고 했더니, 마다가스카르 옆에 있는 섬나라라고 했다. 정말 예쁘다고 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자기 나라를 예쁘다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 같았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자기 언니가 한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러면서 '맛있어', '바보야' 등등 자기가 배운 한국어를 하는데 귀여웠다 ㅋㅋㅋㅋ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다. 친구 하고 싶다 ㅋㅋㅋ
일하다가 1시가 다 되어가는데, 사장님이 퇴근하라고 했다. 어? 어제 2시까지라고 했었는데, 바뀐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아 뉘예 뉘예 그러시겠죠.
조심스레 '일주일 전체 스케쥴을 알려줄 수 있어?'라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문자로 알려주겠다고 한다.
헐, 기대도 안 했는데 ㅋㅋㅋㅋ 웬일? 그러면 나도 약속을 잡든 나갈 계획을 세우든 할 수 있으니 좋지 ㅠㅠ
그래, 당연히 이렇게 해줘야지!

#2 슈림프 브리또...? 타코? 아무튼 wrap!

일 끝나고 따끈따끈한 마르게리따 피자 한 조각을 챙겨서 나왔다. 비가 오길래, 트램을 타러 트램 정거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다 먹었다. ㅋㅋㅋㅋ 맛있네, 내일은 또 다른 거 먹어야지
집에 가서 초콜릿먹고 낮잠 조금 자고 일어나서 이른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를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우, 방울토마토, 양파를 준비했다. 마늘은 귀찮아서 패스.
냉장고에서 시들해져가는 깻잎이 2장 있길래 그것도 작게 썰었다. 한국 민트 깻잎 ㅋㅋㅋㅋ
버터에 양파 볶고 새우 볶고 토마토도 넣고 칠리 후레이크 넣고 소금, 후추로 살짝 간도 했다.
내가 했지만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 맛있는데, 너무 추잡스럽게 먹게 된다. 깔끔하게 잘 싸는 법을 찾아봐야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