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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39 말씀/Yami Yami
    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9. 29. 21:40

    #1 오늘은 주일

    아침 8시에 깼지만, 더 자다가 8시 30분에 일어나서 사과를 하나 먹으면서 전날 널어놓은 빨래도 개고, 멍 때리다가 슬슬 나갈 준비를 했다. 9시 30분에 나서서 트램을 타고 출발했고, kew shopping center에서 내려서 트램을 갈아타려는데, 생각보다 트램이 늦게 오길래, 운동 겸 한 정거장 정도 걸어갈까 싶었다. 마침 옆에 작고 예쁜 정원 같은 공원이 있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너무 귀여웠다. 안으로 들어서자 작고 귀여운 동상들이 있었다.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도 
    혹여나 트램을 놓칠까 눈치보면서 빨리 걷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트램이 지나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당황스러웠다. 어쩔 수 없지... 생각하면서 사진을 마저 찍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정거장, 또 다음 정거장, 그리고 또 다음 정거장으로 걸어갔다. 틈틈이 시간일 확인하면서 계속 걸어가면서 동네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그랬다.
    그러다가 드디어 오는 트램을 타고 두 정거장 만에 내렸다.. ㅋㅋㅋㅋ 원래대로면, kew shopping center에서 트램 타면 6 정거장 정도 이동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교회에 도착했더니 약 10분 정도 늦은 때였다 ㅠㅠ
    이미 peace with you를 말하며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었다. 다음 주엔 정신차리고 트램 잘 타야지 ; ㅋㅋㅋㅋ 놓치지 말고...
    예배 시간에 와닿는 말씀이 있었다. 목사님은 목사님이 호주에 와서 이민자의 삶, 선교사의 삶을 살게 될 것을 몰랐다고 하시면서 말씀을 시작하셨다. 때론 우리의 생각, 우리의 계획과는 다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우리 삶을 인도하신다는 말씀이 와 닿았다. 내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자.

    #2 Youth 모임

    예배 마치고 티타임 때 차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식당으로 갔더니, 카레 냄새가... 대박, 오늘 점심은 카레였다. 맨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야! 동태탕 이런 거 안 나오니까 좋닼ㅋㅋㅋ 내가 안 좋아하는 한식이 그런 건데, 그런 거 나올 일 없겠지 ㅋㅋㅋㅋㅋㅋ
    점심 먹고, 생일인 친구가 있어서 같이 생일 축하해주고, 유스 모임을 가졌는데, 원래 족구를 하려고 했는데, 장소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농구를 하게 되었다. 다들 안 할 것처럼 하면서도 막상 시작하니까 열심히 하는데,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

    #3 Yami!

    유스 모임이 끝나고, 같이 Boxhill로 갔다. 닭갈비랑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엄청 엄청 맛있다고들 하니까 진짜 기대된닼ㅋㅋㅋㅋ 아 근데 낮에 너무 많이 먹어서 많이 못 먹을 것 같다... 배가 너무 불러..
    티타임 때 쿠키를 종류별로 하나씩 다 먹어본 것 같다. 카레가 좋다고 밥을 조금 더 먹었던 것도 한 몫한 것 같고... ㅋㅋㅋㅋ
    아 너무 미련하게 먹었나 봐.. 그래도 막국수는 면이니까 좀 들어가겠지 생각하면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닭갈비와 막국수, 거기에 깐풍기까지 시켰다. 와 근데 깐풍기가 대박이었다 ㅋㅋㅋ 너무 맛있었음!
    분명히 조금 먹겠다고 해놓고 열심히 먹은 것 같다ㅋㅋㅋ 진짜 배가 너무 불렀다... 너무 열심히 먹었다...
    밥 먹고 나서는 마땅히 갈 만한 카페가 없어서 그냥 헤어지기로 했다. ㅊㄹ이가 ㅈㅎ를 데려다 주려는 데, 거기가 많이 먼 곳이라 재키랑 내가 차에 같이 동행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역에 내리기로 했다.
    그렇게 40분 정도 드라이브를 했는데, 진짜 너무 예뻤다. 달리는 차 안이고, 얘기를 나누느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 너무 예뻤다.
    음... 남산정도 높이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는 느낌? 그거 보다 낮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정말 예뻤다.
    시티에 살면서 한 번씩 이런 근교를 맛보는 게 재밌고 힐링되고 너무 좋은 것 같다. 진짜 하루하루 돌아봤을 때 감사한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ㅈㅎ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기 전에 근처 세차장에 가서 같이 손세차를 하고 돌아가려고 했다.
    세차하는 차가 많아서, 내부세차를 먼저 했고, 그 이후에 자리가 나서 외부 세차를 시작했다.
    거품칠을 하기 전에 바퀴에 간단한 물세척을 하고, 전체적으로 거품을 칠하고, 왁스칠을 하고, 헹궜다. 안내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했다. 중간에 왁스칠을 하냐 마냐 얘기가 있다가 그냥 했는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음.. 열심히 헹군다고 헹궜는데, 왁스칠하면 원래 차가 더 번쩍번쩍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왤케 탁하지?
    유리도 좀 탁한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 아무도 확신하는 사람이 없었닼ㅋㅋㅋ 일단 한 번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는데, 와... 신호등 불빛이 완전히 번지게 보이면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진짜 사고 나기 일보직전이었다.
    다행히 차가 많은 곳이 아니었고, 얼른 차를 돌려서 다시 세차장으로 돌아갔다.
    앞유리랑 옆유리만이라도 씻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거품질을 더 하고, 깨끗하게 고압으로 세척했다. 그랬더니 아까보다 훨씬 나아졌다.
    나와있는 순서대로 했는데, 어디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앞유리가 많이 상태가 괜찮아져서 운전할 수 있었다.
    ㅊㄹ이가 많이 놀란 것 같았다.. ㅠㅠ 나도 손세차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다시 세척한다고 돈도 꽤 쓴 터라.. 다음부턴 자동세차를 하는 게 좋겠다며 서로 결론지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재키랑 나는 camberwell 역에 내렸고, 트레인을 타고 flinders street 역에 내렸다. 이후론 서로 방향이 달라서 헤어졌는데,
    아... 내가 왜 갑자기 헝그리잭스를 보고 어플을 켰을까.. 왜 마침 bbq 치즈버거 1달러가 눈에 띄었을까...
    왜 내 다리는 그곳으로 향했을까.. 1달러짜리를 주문하고 왜 감자튀김까지 시켰을까...
    안 그래도 돈도 없는데, 배가 엄청 고픈 상태도 아닌데, 저녁 9시가 다 돼 가는데 나는 왜 이걸 먹고 있는 걸까...
    내가 왜 이 행동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면서 이미 먹고 있었다. ㅋㅋㅋ 아 생리하더니 제정신이 아닌 가보다...
    기껏 생리 탓을 하며 열심히 처먹고 집으로 향했다 ㅋㅋㅋㅋ 넘나 죄스러워서 다음날 점심때까지 공복 상태로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닼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걸 왜 먹었는지 모르겠다. 배가 그렇게까지 고팠던 것도 아닌데, 뭐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받았던 것도 아닐 텐데.. 조심해야지 ; ㅋㅋㅋㅋㅋ 정신 차려야지.. ㅋㅋㅋㅋ
    하.. 그런데 이 사장님은 도대체 언제 스케줄을 알려줄 생각이지? 나 내일 걍 편하게 놀면 되는 거야? 아 모르겠다....
    싶던 찰나에, 내일 나오라는 이 친절한 사장님... ^^ 정말 너를 내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구나. 정말 너무 친절하다.
    승질난다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하다 얼른 자고 내일 또 열심히 일해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