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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47 출근16일차/도클랜즈구경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10. 7. 19:55
#1 출근 16일 차
오늘은 사장님없는 마지막 날 ㅋㅋㅋ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다. 용기내서 에디에게 나 일하는 거 어떠냐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잘하고있다고 한다. 속으로 '거짓말하네' 라고 생각했닼ㅋㅋㅋ 겉으로는 그러냐고 말하면서, 나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란다. 누가 그걸 모르니? ^^ 신선하구나..
아무튼 그런 얘기를 잠깐이라도 해서 그런지 그 전에는 별 관심 안 보이더니, 우유 스티밍하는 것도 조금 교정해주고 그랬다. 그건 고마웠다 ㅋㅋㅋ
헤슬라가 라미가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뭐가 더 좋냐고 했는데, 라미가 있어야 내가 배울 수 있으니까 라미가 있는 게 좋다고 했더니 끄덕거렸다 ㅋㅋ 그러더니 하는 말이, 사장님이 있으면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고 이런 것도 못 한다고 그래서 다들 라미가 없는 게 좋다고 했단다 ㅋㅋㅋㅋ 나는... 착한 척하는 솔직하지 않은 사람이라 이런 답변을 했네..ㅋㅋㅋㅋ
그리고 크리스탈이 실수를 해도 라미는 그런 거에 대해서 신경 안 쓰니까 자기도 뭐라 말 할 수가 없어서 그런 답답함이 있는 모양이다. 얘도 은근 고충이 있었구나.. 몰랐넹....
퇴근하고 가기 전에 subway에 들려서 생일 무료 쿠폰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뭐가 잘 안 되는 모양인지 그 직원이 그냥 6인치 샌드위치랑 음료수랑 하나씩 줬다! ㅋㅋㅋㅋ 전에 몇 번 얼굴 익혔어서, 내 얼굴을 아니까 준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이름이라도 제대로 물어보고 인사하고 다녀야지!#2 도클랜즈
오늘 ㅇㄹ이랑 만나서 도클랜즈 관람차 있는 곳에 가기로 했었다. ㅇㄹ이를 만나서 도서관을 지나서 항구 따라서 걸어가는데, ㅇㄹ이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아서 길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앉아서 얘기하는데, 집이랑 일 때문에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이런저런 얘기하고, 팬케이크 먹고 츄로스도 먹고 또 얘기하고 ㅋㅋㅋㅋ
생일에 받을 수 있는 쿠폰들 찾아보고 받아놨었는데 요긴하게 잘 썼다 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에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매일 매일 나에겐 새로운 힘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집에 돌아가서 언니랑도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하나님을 믿고 있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계속해서 두려워하고 걱정만 앞서는 내 스스로가 위선자 같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 교회다니는 사람들하고만 교제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어렵게 느껴졌다. 어쩌면 어떤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게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얘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도 있는데, 내가 내 자신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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