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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50~51 출근18일차/생일파티(부제:고기파티)/출근19일차
    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10. 11. 22:49

    #1 출근 19일 차 (워홀 +50 / 10-10-2019)

    점심으로 오믈렛을 먹으려다가 셰프인 Rag가 바빠보여서 토스트먹음!

    아침에 조금 긴장이 됐다. 어제 그렇게 기분 좋게 앞으로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처럼 해놓고... 아침에 또 조금 긴장이 되더라... 괜히 찬양을 흥얼거리면서 출근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붙들고 싶었나 보다.
    출근해서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내가 할 일들을 시작했다.
    와, 진짜.... 별로 안 바빴다. 안 그래도 안 바쁜데, 아침부터 크리스탈이 와 있었다. 그래서 푸차랑 나랑 정리하는 일을 많이 했다. 크리스탈이 물품리스트 작성하는 걸 알려줬다. 최대한 빠르게 하라고 했는데, 빨리 하지를 못 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하는 건지를 명확하게 알지못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확인받아야만 했다. 어려웠다.
    그래도 크리스탈이 다음번에 할 때는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착해, 착해.
    커피 손님이 세네 명이 기다리길래 도와주려고 했는데, 크리스탈은 자기가 할 수 있다며 나 할 일 다른 거 하라고 한다. 한두 번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음... 보는 사람이 답답한데.... 빨리 만들든가... 내가 했을 때, 에디도 그런 느낌이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에 내가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을 때, 바쁘지 않아도 빠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2 고기 파티(부제 : 재키 생일파팈ㅋㅋ)

    저녁에는 재키 생일파티가 있었다. 재키네 아파트에서 고기 구워 먹기로 했다. 재키네 가기 전에 뭐라도 사가야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ㅈㅎ랑 연락해서 콜스에서 만나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 가기로 했다. 과자랑 음료수랑 초콜릿, 젤리 등을 잔뜩 사서 갔다. 트램 타나 걸어서 가나 비슷하길래 걸어서 갔다.
    재키네 아파트에 도착했는데, 로비부터 호텔느낌이 물씬 났다 ㅋㅋㅋㅋ 하긴 우리 아파트도 그렇긴 하지
    바베큐장을 가는 줄 알았는데, 꼭대기층으로 올라가서 놀랐다. 꼭대기층인 52층에 수영장이랑 체육시설도 있고, private room이 있었다. 와... 진짜 대박.

    재키 여동생 준희가 오빠 생일파티 위해서 직접 꾸몄다고 한다. ㅠㅠ 다정해


    전망도 엄청 좋고, 야외가 아니라서 바람에 고기 날아갈 걱정 없고 ㅋㅋㅋㅋ 식탁과 의자도 있고, 소파도 있었다.
    친구 불러서 파티하고 놀기에 진짜 좋을 것 같다. 와, 이런 시설은 진짜 좋은 것 같다 ㅋㅋㅋ
    사람들도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
    재키가 김치찌개랑 강된장도 만들어놨고, ㅊㅇ이는 집 텃밭에서 키우는 상추를 가져와서 정말 풍성하게 먹었다.
    햇반을 먹는데, 이런 찰진 밥을 얼마 만에 먹어보는 건짘ㅋㅋㅋ 가끔씩 햇반 사다 먹어야겠다.. 너무 맛있음
    배 터지게 먹고, 게임도 몇 가지 하고 같이 사진 찍고 하다 보니 어느새 11시였다.


    멀리 가야 하는 ㅈㅎ가 신경 쓰였다. 나는 집까지 천천히 걸어서 30분이면 가는 거리라 소화시킬 겸 걷기로 했다.
    걷다가 사진도 찍고 하는데 정말 좋았다. 좋지만 조심은 해야겠지 ㅋㅋㅋ 근데 우리 동네가 진짜 안전한 동네 같아서 더 좋다.

    #3 출근 20일 차 (워홀 +51 / 11-10-2019)

    오늘은 원래 쉬는 날이다. 그래서 전날 늦게 집에 도착해서 씻고 뭐하고 하다가 1시에 잠이 들었고, 그럼에도 부담이 없었다. 다음 날은 쉬는 날이니까. 그랬는데... 아침 9시 30분에 알람이 울렸는데도 일어나기 힘들어서 알람을 끄고 더 잤고, 10시에 일어나 보니 라미에게 문자가 와있다. 아, 설마 또? ㅋㅋㅋ 역시나, 11시까지 와줬으면 좋겠다는 문자였다.
    비몽사몽 한 상태로, 라미에게 지금 확인했다고 여전히 필요하냐고 문자를 보내고, 바로 씻었다. 씻고 나와서 답장을 확인해보니 맞다고 와달라는 내용이었다. 35분 안에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옷 입고 화장까지 다 했다 ㅋㅋㅋㅋ
    카페에 도착하니 딱 11시였다. 가자마자 지나는 이제 브레이크 들어가고, 내가 뒷마무리를 시작했다.
    금요일치고 바쁘진 않았다. 그래서 라미랑 해슬라랑 농담도 했다. ㅋㅋㅋㅋ
    점점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고, 나도 그들에게, 그들도 나에게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카페에서 챙겨준 토스트로 저녁을 해결했다. 배불러서 ㅅㅁ이가 만든 파스타는 한 입만 먹음 ㅋㅋ


    즐겁게 일을 마무리했고, 금요일인지라 남은 토스트 3개를 싸줘서 챙겼다. 집에 오는 길에 보니까, 크리스탈이 데오도란트랑 샴푸도 하나씩 줬다. 지나에게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지나가 괜찮다고 해서 나한테 준 것 같다. ㅋㅋㅋㅋ
    뭐, 있으면 좋지! 크리스탈은 나보다 어릴 것 같은데, 엄마처럼 잘 챙겨준다 ㅋㅋㅋㅋㅋ
    도클랜즈 도서관에 들려서, 저번에 예약해둔 책을 찾았는데, 위에 이름이 써있었다. 버리지말고 간직해야짘ㅋㅋ

    집에 와서 토스트 하나 팬에 구워서 먹고, 나머지 두 개는 준호한테 물어보니까 먹겠다고 하길래 준호 줬다. 빵이라서 더 둬봐야 맛도 없을 테고, 준호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밥 먹고 나서 ㅅㅁ이랑 매트릭스를 영어자막으로 봤는데, 볼 만했다. 모르는 단어들 때문에 모르는 거 빼고는 크게 엄청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 이미 한 번 봤던 영화라 더 그런가? 다른 영화도 봐서 비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