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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61~62 면접/트라이얼/스테이트라이브러리/DoDee
    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10. 22. 21:16

    #1 Calton 카페 면접 (+61 / 21-10-2019)

    Calton에 위치한 카페 면접에 갔다. 간단한 인터뷰만 진행됐고, 트라이얼을 할지에 대해서는 따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끝나고 커피를 사먹으려고 했더니, 리오아저씨가 그냥 주겠다며 커피를 줬다. Strong Latte를 시켰다. 최근에 계속 Strong 커피를 먹고 있었는데, 여기꺼는 조금 더 베리향이 강한 것 같았다. 확실히 한국에 비해서 호주 커피들이 대체로 신맛을 조금씩 갖고 있는 것 같다.

    #2 Galleria 내 Soul Origin 트라이얼

    오전 11시에 약속된 트라이얼까지 시간이 남길래, 이곳 저곳 걸으면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10시 50분까지 가게로 갔다. 갔더니 내가 일찍 도착해서 잠깐 기다리라길래 기다렸다. 11시 10분이 됐는데도, 아무 얘기가 없길래 가서 물어봤더니 미안하다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짐을 넣어두고 트라이얼이 시작됐다. 샐러드를 포장용기에 담는 팁을 배우고, 포스기 사용법을 배웠다. 처음엔 그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피크 타임에 엄청 사람들이 몰렸다. 정신없었다.
    그 와중에 최대한 빠르게 한다고 노력해서 열심히 했는데, 일을 가르쳐줬던 로키라는 중국인이 자기도 바빠서 나를 신경 못 쓰는데, 뭐하는 건가 싶었다. 내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일하는 걸 확인해야하지 않나 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다 이러나? 이런 진짜 트라이얼은 처음이라... ㅋㅋㅋㅋ
    그전에 그나마 커피 뭐뭐 만들어봐 시키는 거만 해서 보여주는 정도였지.. 그렇게 할 때도 옆에서 주인들이 내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면서 보고 판단했었을텐데, 내가 일하는 걸 제대로 보지도 않고 뭘 판단하려는 건지...
    3시간이나 하는 이유가, 내가 그 사이에 빠르게 배워서 하는지를 보려는 것보다 그냥 무급으로 사람 일시켜먹으려는 것처럼 느껴졌닼ㅋㅋㅋㅋ 뭔가 좀 찝찝해... 찝찝한덴 이유가 있겠지? 아무튼 뭔가 되게 찜찜하니 느낌 이상하다.

    #3 스테이트 라이브러리

    트라이얼 끝나고 일단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갔다가 짐챙겨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생각이었다. 룸메 언니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스테이트 라이브러리 구경할까했는데 공사중이어서 길을 못 찾고 그냥 다른데 갔다고 했더니, 길을 알려줬다. 그리고 언니도 나갈 일이 있던 터라 같이 나섰다. 가는 길에 Pafu에서 빵도 먹고 Boost에서 스무디도 사먹었다.
    맛있어 ㅠㅠ 스완스톤 스트릿을 걸어가면서 스무디를 열심히 해치우고, 러셀 스트릿쪽으로 이동해서 도서관에 들어갔다. 노트북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오디오북을 재생하고, 책을 읽었다.
    13 reasons why를 읽고 있는데, 드라마로 한 번 봤던 내용인지라 내용이 잘 들어왔다. ㅋㅋㅋㅋ
    모르는 단어들도 있긴 한데,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냥 쭉쭉 읽고 있다.
    저번에도 빌렸던 책인데,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보니까 더 속도도 있고, 발음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계속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2시간 정도 있었다. 구경도 하고 싶었는데, 구경은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룸메언니를 만나러 갔다.

    #4 DoDee

    언니를 만나서, 태국음식점에 갔다. Dodee Paidang이라고 태국음식점 중에 유명한 곳이었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이었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이미 웨이팅이 길게 있었다. 근데 줄은 금방 줄었다.
    10~15분 정도 기다리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근데 테이블마다 간격이 좁아서 직원들이 다니면서 몇번 부딪혔다.
    볶음누들이랑 파파야샐러드랑 튀긴 돼지고기요리를 시켰는데, 다 맛있는데 조금 짰다. 조금 많이 짰다.
    언니는 예전에 먹었던 곳이 더 맛있었다고 했다. 나한테 같이 저녁먹자고 제안해줬던 날인데, 내가 교회에서 트리비아나잇 행사때문인지 아무튼 늦게 끝나는 날이었다. 그래서 같이 못 갔었다. 아쉬워 ㅠㅠ

    #5 Calton 카페 트라이얼

    트라이얼 가기 전에 아침으로 먹었는데, 언니가 끓인 김치찌개 진짜 맛있었다.
    카페 트라이얼 후에 먹은 점심! 카페에서 제공해준 건데 맛있었다.

    어제 오후 2시 넘어서 Soul Origin에서 트라이얼 끝나갈 즈음에 오전에 면접본 곳에서 트라이얼 올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오늘 오전 11시 30분까지 오라는 연락이었다. 아침에 조금 일찍 나섰다.
    어제와는 다른 길로 갔다. 퀸빅토리아마켓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이 길이 더 나은 것 같다.
    오전 11시 20분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리오에게 인사하고, 어제 잠깐 봤던 대만 여자애에게 인사했다. 이름은 캐시. 귀여움. 한국인인가 아닌가 생각할만큼 뭔가 한국인스럽게 생겼다 ㅋㅋㅋ
    메뉴를 익히고, 주문이 들어오면 리오가 포스트잇에 수기로 적는데 그게 도켓이다. 와, 손글씨를 읽어야한다니.. ㅋㅋㅋ 처음엔 낯설겠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질 것 같다. 그걸 보고 음식을 꺼내서 수지에게 가져다줘야한다. 그릇이 두 종류인데, 어떤 건 이 접시에 담고 어떤 건 저 접시에 담고 이래야 해서 그게 조금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토스트기에 구워야하는 음식과 전자레인지에 데워야하는 음식을 구분하는 거였다. 토스트기에 구워야하는 건 스테인레스 접시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야하는 건 그 그릇에 담긴 채로 전자레인지에 데우기 위해서 사기그릇을 쓰는 것 같았다.
    바쁠 땐 동시에 주문을 두 곳에서 받고 그만큼 도켓도 많아져서 정신없긴 한데, 금방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그전에 일하던 카페랑 웨이지는 같은데, 시간은 주 30시간이라 괜찮은 것 같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그런건 아닐 것 같아서 충분히 투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내 워홀의 목표가 '영어'로 굳혀지고 있는 것같닼ㅋㅋㅋ 그래도 처음엔 커피 배우는 데 쓴 돈도 있고 해서, 커피를 만들어서 그 돈을 뽕뽑아야겠다는 거에 좀 꽂혀있었는데, 이젠.. 좀 포기했다. 그래도 멜번 커피가 좋은 건 맞다.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안 바쁠 땐 조이가 만드는 커피도 구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