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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101~102 Salt Eve/Cake Bake & Sweets Show/Mazda Opera in the Bowl
    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12. 5. 21:03

    #1 Salt Eve

    점심으로 먹은 베이글. 진짜 맛있다. 피츠로이에 있는 베이글 맛집에 더더욱 가고 싶어졌다.

    며칠 전에 ㅊㅇ이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토요일에 기독교인 여성을 위한 컨퍼런스가 있는데, 참석해보겠냐는 내용이었다. 무슨 내용인 거냐고 물었더니 관련 내용을 보내줬는데, 컨퍼런스에 초청하는 내용이었다. 그것만 봐서는 정확하게 뭘 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 그렇긴 한데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겠다 싶어서 가겠다고 했다.
    간단한 다과와 점심식사 그리고 교재가 제공되기 때문에 20불의 등록비가 있었는데, ㅊㅇ이가 대신 내줬다. 고마웠다.
    Camberwell station에서 픽업도 해줬다. 물론 등록이 10시에 시작하는데, 9시 15분 픽업이었고, 컨퍼런스 장소인 교회에 도착했더니 9시 30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었고, ㅊㅇ이가 같이 일하는 언니도 초대했던 터라 그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첫인상이 조금 강해 보이는 친구였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훨씬 생각도 깊은 것 같아서 친해지고 싶었다.
    근데 날도 춥고 이래저래 조금 지쳐서 그런가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다. 물어보고 싶으면서도 지치기도 하고...
    컨퍼런스는 좋았다. 예배로 시작했고, 기도시간도 가졌다. 이후에는 점심을 먹고 조모임 시간을 가졌다.
    주제를 가지고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이미 열린 마음으로 다들 모여서 그런가, 같은 여자들끼리 있어서 그런가..
    분위기도 편안했고, 나눔도 깊었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 Cake Bake & Sweets Show

    salt eve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ㅊㅇ이랑 ㅁㅇ가 Melbourne Exhibition Centre에서 있는 Cake Bake & Sweets Show에 가는 거 어떠냐고 얘기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ㅊㅇ이는 모임 뒷정리와 피드백 시간을 가져야 해서 ㅁㅇ랑 둘이 먼저 가있기로 했다. 들어갔더니, 코엑스 같았다. 코엑스에서 캣페어나 여행박람회 갔을 때보다 규모가 더 작은 느낌... 그런데 입장료는 30불이었다. 나랑 ㅁㅇ는 ㅁㅇ어머니가 받으신 무료 입장권이 있어서 그걸로 들어간 거였는데... 와, 너무 비싸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
    ㅊㅇ이가 이따가 오면 자기는 돈 내고 들어오겠다고 했는데, 그전에 나가야겠다.
    박람회 안에서 마카롱이랑 몇 가지 먹을 것을 샀다. ㅊㅇ이가 생각보다 조금 더 늦어져서 나가서 만나기로 했다. 다행이닼ㅋㅋ


    크라운 카지노 근처, 내가 예전에 일했던 카페 가기 전, 야라강 근처에 인공잔디가 깔린 곳이 있는데 거기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ㅋㅋㅋ ㅊㅇ이가 저녁으로 먹을만한 것들을 적당히 사 오겠다고 했다.
    와, 장난 아니게 사 왔다. 초밥, 과자, 음료, 너겟, 피쉬볼... 진짜 많다. 밥도 있다 보니 배가 더 불렀던 것 같다.
    ㅊㅇ이는 배고파서 급하게 먹어서 그런지 체해서 조금 고생했다.
    ㅊㅇ이가 재키도 불러서 재키도 나중에 합류했는데, 젤라또를 사주겠다고 하는데도 못 먹겠어서 사양했다.
    윗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 돼서 걷고 싶었고, southern cross 역까지 걸어갔다.
    애들이랑 놀다가 저녁에 공연 보러 바로 갈까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집에 가서 옷을 더 걸쳐야 할 것 같았다.
    역에서부터 집까지 트램을 타고 갔고 후리스를 재빨리 챙겨 입었다 ㅋㅋㅋ

    #3 Mazda opera in the Bowl

    이 공연은 며칠 전 룸메 언니가 알려줬었다. 무료 야외 공연이고 너무 좋아서 언니는 매년 꼭 간다고 했다. 이번에는 Mazda에서 후원하는 행사이고, 2월 첫 주 토요일에는 시에서 주최하는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나중에 꼭 가봐야지. 언니는 일 때문에 시간이 안 돼서 ㅅㅁ이랑 ㅎㅇ오빠랑 셋이서 가기로 했다.


    늑장 부리다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중간에 잠깐 쉬는 타임에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길래 재빨리 앞쪽으로 이동했다. 사이드에 앉아있다가 빈자리를 찾아서 조금씩 중앙 쪽으로 움직였다 ㅋㅋㅋ
    아이다, 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부르는데, 정말 멋있었다. 뒤에는 쉽게 말하면 시립교향악단 약간 요런 팀이 라이브로 연주하고 있었는데, 사운드가.. 진짜 너무 좋았다.
    아리아 끝나고 성악가가 들어갈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손뼉 치면서 응원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10시에 무대가 끝났고, 마지막 곡은 넬슨 도르마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정말 멋있었다.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
    후리스를 챙겨 입은 터라 춥진 않았고,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었다. 너무 좋았다. 2월에도 꼭 와야지 ㅋㅋㅋ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뜨끈한 국물 먹고 가자며 라멘을 먹고 들어갔다. 추가 금액 내고 달걀까지 시켰는데, 사진처럼 반 쪼개서 주지 않고 그냥 주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4 주일

    주일 아침, 트램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남았고 갑자기 도넛이 먹고 싶어서 도넛 하나 사먹었다. 정신이 나갔나?ㅋㅋㅋㅋ 그래도 트램은 놓치지 않았고 10시 30분에 딱 맞춰서 도착했다. 성가대석에 ㅈㅎ가 아닌 재키가 있었다. 헐 ㅋㅋㅋㅋ 재키 잡혔나 보네..

    사진엔 없지만 된장국도 먹음

    예배 마치고 점심을 먹는데, 카레와 칼칼한 매운 된장국이 있었다. 둘 다 먹고 싶은데, 카레를 선택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ㅊㅇ이랑 재키가 두 그릇씩 가지고 있었다. 된장국이 메인이고 카레는 아가용 그릇에 조금 담겨있었다.
    헐 뭐야 그렇게 먹어도 되는 거야? 그럼 나도 먹어야지 ㅋㅋㅋ 주방에 들어가서 된장국을 아가 그릇에 조금 담아서 자리로 돌아왔다. 맛있어 ㅠㅠ 그릇을 싹싹 비워냈다.
    유스모임 시간도 좋았다. 믿음에 대한 묵상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선 못하시는 일이 없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고,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 내가 내 힘을 의지하고 내 생각을 따르는 게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를 때, 못할 일이 없다는 것. 자꾸 잊게 된다. 자꾸 내 손을 보게 된다. 자꾸 내 판단을 의지하게 된다.
    하나님을 바라보자.

    집에 돌아와서 저녁으로 저번처럼 또 wrap을 해먹었다. 익힌 채소와 함께 이번엔 칠리 참치! ㅋㅋㅋㅋ

    그러고 있는데 언니 친구이신 ㅈㅅ언니가 오셨다. 같이 망고에 맥주 마시면서 얘기도 했는데, 좋았다.
    생각보다 편했다. 마음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