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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2 베트남쌀국수/서던크로스역/첫 커피/White Night/Universal restaurant
    호주 워킹홀리데이/2019.08.22~ 멜버른(Melbourne) 일상 2019. 8. 24. 21:30

    #1 기분 좋은 아침, 산책 그리고 베트남 쌀국수는 언제나 맛있어!

    9시에 눈이 떠졌지만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10시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씻고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
    그리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어제 인스펙션했던 집 중 마음에 들었던 집 마스터에게 연락을 했다.
    다음날 오전 중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장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이면서 여유가 생겼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일 하나를 끝냈다는 느낌... ㅋㅋㅋㅋ
    외국인들이랑 쉐어하는 곳을 갈까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더러울 것 같아서 못 가겠다.
    진짜 진심으로 그게 제일 걱정이었다. ㅠㅠ 나도 한국에서 내 방 더럽게 쓰긴 했지만,
    같이 방에서 생활하는 데 더럽게 하는 건 진짜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서... (캄보디아에서 두 달 동안 혼자 지낼 때 진짜 내 인생 제일 깔끔하게 지낸 듯 ㅋㅋㅋㅋ)
    가고 싶은 그 집이 전망도 좋고, 운동시설도 이용 가능하고, 무엇보다 2 bed 2 bath인 곳이라서
    화장실 사용이 용이하고 청소에 대해서 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어딜 가나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긴 한데, 마스터분을 제외하고 다른 분들이 아직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야라 강 근처, 지난 번과는 다른 방향
    So peaceful!!!!

    가고 싶은 곳을 정했다는 거 하나만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후딱 준비해서 산책을 나섰다.
    저녁에 멕시코애들이랑 White Night에 가기로 했는데, 그 전에 좀 걷고 늦은 점심도 먹을 겸 나섰다.
    강가를 걷는데 진짜 너무 평화롭고 여유롭고 따뜻해서 정말 좋았다. 걸으면서 엄마랑 통화도 하고 진짜 좋았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

    베트남 쌀국수, 12달러


    그러다가 트립어드바이저로 맛집을 검색해서 갔는데, 브레이크타임을 코앞에 둔 터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ㅠㅠ
    어지간히 늦은 점심이었다...
    주변을 방황하다가 눈에 띈 건 베트남쌀국수를 파는 곳이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보통이면 그런 곳에 안 들어가는 편인데, 슬슬 배도 고프고 바람도 점점 차가워지고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12달러로 괜찮은 가격이었고, 진짜 맛있고 고기도 정말 많았다! 다 못 먹고 남길 수밖에 없었다. ㅠㅠㅠ
    나중에 반미 먹으러 또 가야지!

    #3 처음 간 호주 현지 카페

    서던크로스 내 위치한 카페


    배도 부르겠다 또 열심히 걷던 중에 멀리 서던크로스southerncross역이 보였다.
    전 날 지나가면서 얼핏 보고 나중에 다시 와서 둘러봐야지했던 곳이라 그곳을 향해서 갔다.
    그냥저냥 둘러보던 중에 카페가 있길래 처음으로 호주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시도했다.
    주문하는 것까진 아주 좋았다. 그런데 직원이 나한테 무언가 물었는데, 진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다.
    그렇게 길지 않은 문장이었는데, 다시 재차 요청했는데도 진짜 안 들려서 당황하던 중에
    그 직원 옆에 서있던 다른 직원이 'sugar or not?'하고 물어보길래 진짜 엄청 현타 왔다... ㅠㅠ
    그런 간단한 질문을 했는데 못알아들은건가싶어서, 한 달이라도 어학원에 다녀야 하는 건 아닌가부터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사실 이게 인종차별인가싶긴한데 그 직원분 외모가 인도 계열 같아 보였다. 정확하게 구분하진 못하니까 아닐 수도 있고,
    어렸을 때 이주해서 계속 호주에서 살아온 호주사람일 수도 있는데, 외모로 볼 땐 그랬다, 아무튼.
    이 얘기를 들은 멕시코애들도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들은 호주 사람 영어도 못 알아들은 적 있다고..
    심지어 호주 사람들도 말을 되게 줄여서 말하거나 해서 알아듣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달래줬다. 고마워, 친구. ㅠㅠ
    나는 아직 호주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앞으로 더 좋아질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줘서 진짜 고마웠다.
    스스로를 잘 다독였다. 사실 그날 Meetup 어플을 깔고 다음날 있는 언어교환 모임에 참여한다고 신청해둔 터라,
    자신감 회복이 필요했다.

    #4 Melbourne White Night / Universal Restaurant

    MadMax에서 영향받은 작품, White Night, 멜버른 뮤지엄 근처

    멕시코애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간 화이트 나잇 페스티벌...
    솔직히 별로였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네가 가자고 권해준 건데 별로라는 말을 못 하겠어서 눈치 보다가
    "이거 멋있긴 한데, 막 엄청 신나진 않아"라고 말하니까 애들이 엄청 공감했닼ㅋㅋㅋㅋㅋ
    멕시코애들 친구인 다른 두 분을 만났는데, 그들도 멋있긴 한데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면서 ㅋㅋㅋㅋ
    진짜 공감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엄청 화려하진 않고 소박했다.
    그나마 볼 만 한건 MADMAX 공연이었다. 그것도 오래 기다려서 봤으면 실망했을 것 같은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마침 시간 돼서 본 터라 그나마 만족했다.

    유니버셜레스토랑 (음식 사진 찍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못 찍었다...)


    그 멕시코 네 사람과 함께 Universal Restaurant에 갔다. 진짜 맛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치킨과 샐러드, 감자튀김이 나오는 한 접시가 성인 두 명이 같이 먹어도 될만한 건데, 14불!
    다른 것도 시키고 나눠먹고 N분의 1 했더니 한 사람당 10불이었다. 진짜 대박!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사 121 : 3-4)